일본 TV "문재인 '반일' 대 박근혜 '우호적'"

2012. 12.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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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아사히TV '배우는 뉴스'

한국 대선 분석 방송서

일본의 한 방송매체가 한국 대선을 분석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반일', 박근혜 후보를 '우호적'이라고 분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티브이는 9일 '이케가미 아키라의 배우는 뉴스'에서 한국 대선을 분석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에서 박 후보의 사진 옆에는 '우호적', 문 후보의 사진 옆에는 '반일'이라고 적은 화면을 내보냈다.

이케가미 아키라(61)는 일본 엔에이치케이(NHK)에서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고 보도국 데스크를 거친 일본의 유력 언론인이며, '배우는 뉴스'는 평균 시청률이 15%가 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다가오는 일본 총선거 특집 방송과 함께 한국 대선을 소개하는 꼭지를 마련한 것이다. 이케가미는 한국의 대선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전하며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을 한-일 국교를 정상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박 후보를 일본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인데 노 전 대통령은 일본에 강경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며 일본에 엄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 후보가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 반환 등을 요구한다는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아사히티브이의 방송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 등에 올라오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ackle*****은 "일본은 박근혜 편이랍니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편"이라고 적었다. @jongsung****은 "한일전이군요. 한일전은 이겨야지"라며 일본 방송을 비꼬았다. @ZZan***은 "난 뼛속까지 한국인이니까, 대한민국의 국민후보 편에 서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옆에 쓰여진 '반일'이란 글자가 '친일청산'으로 보입니다"라고 썼다.

한편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땅이다"라고 적힌 말뚝을 묶어 논란을 일으킨 일본의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는 4일 문 후보에게 말뚝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보내 "문재인이 제시한 '대일 5대 역사현안'은 절대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는 지난 8월 △독도 도발에 강경 대처 △약탈 문화재 반환 △교과서 왜곡 시정 등 다섯가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스즈키는 자신의 블로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함께 보낸 것을 밝히며 "사진을 액자에 넣어 매일 아침 예배하라"고 하기도 했다. 문 후보가 말한 다섯 가지는 지난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이 체결한 한일기본조약으로 다 해결이 됐다는 의미다.

정환봉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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