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멸종 비밀 풀 열쇠 찾았다

2008. 8.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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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독일 연구진 '미토콘드리아DNA 지도' 완성

'네안데르탈인은 왜 사라졌을까?'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게놈(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져, 이들의 멸종에 얽힌 '수수께끼'를 밝힐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인디펜던트>가 8일 보도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의 연구진들은 크로아티아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3만8천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채취한 유전 물질을 토대로, 미토콘드리아 디엔에이(DNA) 염기서열 지도를 만들었다고 <셀> 최신호에 발표했다. 고대의 디엔에이를 이용해 완벽한 게놈 지도 작성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그린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계보 관계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이유를 놓고, 그동안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 교배해 인류의 유전자와 섞였다는 설과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졌을 것이라는 가정 등이 존재해왔다.

이번 연구에선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미토콘드리아 디엔에이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드러나, 후자 쪽일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진은 코카서스 및 서유럽 지역에서 일부 제한적, 소규모의 상호교배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두 종이 교배했을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네안데르탈인들이 1만명 미만의 작은 집단을 이루고 지냈다는 결과는 '경쟁 도태설'에 힘을 실어준다. 작은 집단 규모로 인해 호모 사피엔스보다 적은 진화적 변화를 거치는 등 자연선택 효율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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