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들, 反獨 감정 폭발..메르켈 총리를 나치로 묘사

유세진 2011. 10. 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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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심각한 채무 위기로 긴축 조치 이행을 강요받고 있는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반독(反獨) 감정이 폭발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8일 보도했다.

그리스 유명 관광지를 찾은 독일 관광객들은 일부 그리스인들의 적대적인 태도에 당혹스러워 하며 그리스 언론에는 독일 관리들을 나치군 병사로 묘사한 만평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수도 아테네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친위부대였던 SS 제복을 입고 팔에 유럽연합(EU) 로고가 박힌 나치 완장을 차고 있는 모습의 포스터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반독 감정은 최근 EU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대가로 가혹한 긴축정책 시행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를 독일이 주도하고 있다는 반감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그리스 점령에 대한 옛감정까지 겹쳐 독일에 대한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EU는 그리스 국채의 50%를 탕감해주기로 하는 등 그리스 채무 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리스 국민들은 2년 간 계속돼온 긴축 조치에 또다시 추가 긴축 조치를 강요하는 EU와 독일에 눈쌀을 찌푸리고 있는 것이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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