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낙농업자 파업 격화..우유 공급 차질 우려

2008. 6.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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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우유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독일 낙농업자의 파업이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

또한 유제품 가공업체에 대한 우유 공급 중단으로 소매점에 대한 우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낙농업자들은 2일 유가공 업체와 우유 공급 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유가공 공장 진입로를 트랙터로 가로 막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라인란트-팔츠 주 낙농업협회 대표인 올리버 그로메스는 유가공 업체에 대한 우유 공급과 유제품 반출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낙농업협회 대변인은 지난 달 27일 독일 남부에서부터 시작된 파업이 독일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현재 10만명의 낙농업자 중 8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에데카의 대변인은 일부 지역에서는 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파업이 지속되면 소매점에서 우유를 판매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낙농업자 파업으로 일부 소매점은 유제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치즈 등 유제품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유럽 최대의 우유 생산국인 독일의 낙농업자들은 유럽연합(EU)이 우유 생산 쿼터를 늘려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U는 아시아 국가의 수요 급증 등 전 세계적인 우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낙농업자들은 현재 ℓ당 0.40유로 이하로 책정된 우유 공급 가격으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독일의 유가공 산업은 몇몇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현재 이들은 낙농업자로부터 ℓ당 0.27-0.35유로로 우유를 매입하고 있다. 독일 낙농업자들은 ℓ당 0.43유로로 우유 공급가격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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