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작은 3차대전 일부분..정당화될 수 없다"

2015. 11. 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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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제사회 테러 규탄·애도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 다발로 벌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아픔을 당한 프랑스와의 깊은 연대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인류 보편적 가치 공격”
시진핑 “테러 격퇴 협력 강화”
반기문 “극악무도한 짓” 비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주교회의 공식 텔레비전(TV) 네트워크인 <TV 200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를 두고 ‘작은 3차 세계대전의 일부분’이라고 지칭했다. 교황은 이번 사태도 그동안 몇차례 언급했던 ‘작은 3차 세계대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것도 그것의 일부분”이라며 “종교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교황은 그동안 종교와 문화, 정치적 이유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갈등을 ‘작은 3차 세계대전’이라고 부르며, 이런 광기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교황은 트위터에 “파리의 테리리스트 공격으로 매우 슬프다”며 “나와 함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충격을 표시하며 프랑스와의 공조를 다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는 단순히 파리나 프랑스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인류 전체와 우리가 공유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오랜 동맹이자 친구인 프랑스를 확고하고 흔들림없이 지지한다”며 “프랑스의 (테러) 조사에 대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4일 올랑드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을 통해 “중국 정부와 저를 포함한 중국 인민을 대표해 이런 야만적인 짓거리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불행하게 숨진 사람들에 대해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모든 테러에 일관적으로 반대해왔으며,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여러 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테러 퇴치에 함께 나서고 안전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파리 테러를 “극악무도한 짓”이라고 비난한 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이외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충격과 애도의 뜻을 표시한 뒤 프랑스에 대한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워싱턴 베이징/이용인 성연철 특파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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