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에 부크·판치리 등 미사일시스템 배치"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시리아에 러시아 병력 규모와 화기가 증강됐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공군 참모총장이 직접 이를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르 본다레프 러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현지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를 통해 "우리는 시리아에 전투기와 전폭기, 헬기 외에 대공 로켓 시스템도 파견했다"며 "이는 가능한 적들의 모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본다레프 총장은 "다양한 외부세력에 의해 얼마든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우리 전투기가 피랍돼 인근 다른 나라나 우리 기지를 향해 공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리아에는 50여기의 전투기와 헬기가 배치된 상태"라며 "이는 현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치이며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 관계자는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현재 시리아에 배치된 미사일 시스템이 부크(BUK) 다연장로켓과 판치리(Pantsir) 방공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시스템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대공 방어) 목적으로 설치됐다"고 말했다. 다만 자세한 파견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크 미사일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을 격추시킨 미사일과 같은 기종이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지난 9월 30일께 2000명 수준이던 시리아 주둔군 규모를 1달 동안 2배인 4000명 수준으로 증강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리아에 4개 기지를 설치해서 기지 외곽에 시리아 반군 지역 포격을 위한 다연장로켓과 장거리포를 배치했으며 전투기·전폭기 34대, 헬기 16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본다레프 총장은 지난달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서는 "짙은 구름으로 인해 눈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상에 있는 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해당 전투기를 격추하려는 움직임이 파악됐다"며 "조종사는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아주 잠깐 터키 영공을 통과했다"고 해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간 지난달 3일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악천후 때문이라고만 설명해왔다.
터키는 당시 F-16 전투기 2기를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심각한 침범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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