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광장에 노숙자 위한 샤워장·이발소 설치
【바티칸시티=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로마의 노숙자가 언제든 씻을 수 있는 무료 샤워장이 생겼다.
교황청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노숙자가 이용하는, 샤워기 3개를 갖춘 샤워장과 이발소로 개조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또한 고객이라고 칭한 모든 노숙하는 신도에게 수건, 갈아입을 속옷, 비누, 탈취제, 치약, 면도기, 면도 크림이 담긴 목욕용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워장은 광장에서 진행되는 교황 알현 행사로 번잡한 수요일을 빼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발소는 월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로마의 이발소가 쉬는 월요일마다 이발사와 미용 전공 학생, 자원봉사자가 노숙자에게 이발, 면도 등의 서비스로 봉사한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샤워장을 최신식으로 만들었고 청소하기 쉬운 자재를 썼다고 설명했다. 벽면은 회색이고 세면대는 흰색이며 이발소 의자도 최신식이다.
교황청에서 자선 활동을 담당하는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노숙자가 종종 자신의 옷차림과 냄새 때문에 사람들을 피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 사업 운영비를 기부금과 크라예프스키 대주교의 사무실에서 판매하는 교황의 축복을 담은 고급 양피지의 수입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교황은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라는 자신의 주장을 실천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크라예프스키 대주교의 사무실은 지난해 성탄절에 노숙자들에게 침낭 400개를 나눠줬고, 최근 람페두사 섬에 온 이민자들에게 전화카드 1600장을 나눠줬다. 지난주에는 로마에 비가 많이 오자 여행객이 바티칸 박물관에 놓고 간 우산 300개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줬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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