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ECB, 최소 1년 간 매달 500억 유로 채권 매입"..FT는 2년 간 1조2000억 달러 매입

권성근 입력 2015. 1. 22. 17:56 수정 2015. 1. 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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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오는 3월부터 최대 2년 간 매달 500억 유로(약 62조8385억 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ECB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와 관련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0일 ECB 집행이사회에서 2016년 12월까지 1조1000억 유로를 더 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22일 소집된 통화정책이사회에 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ECB 통화정책이사회 이사들이 드라기 총재의 제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며 그의 양적완화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의 제안에 대해 옌스 바이드만 독일 연방은행 총재 등은 양적완화보다는 각국 정부가 구조 개혁에 나서는 것이 유럽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드라기 총재가 22일 오후 2시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ECB가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돈을 풀지가 관심사였다. 드라기 총재가 지난해 9월 "2012년 초 수준인 3조 유로의 ECB 대차대조표 확대"를 언급했던 것을 근거로 ECB가 약 1조 유로를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월 스티리트 저널(WSJ)은 ECB의 국채 매입이 최소 1년 간 매달 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장 2년 간 매달 500억 유로씩 최대 1조2000억 유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500억 유로씩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19개의 각기 다른 채권 시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 전문가인 조나탄 로인스는 "그 규모와 관계없이 ECB의 국채 매입으로 유로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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