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기도가 통할까..프란치스코·베네딕토 16세가 말한 "최고의 팀"은 독일 아니면 아르헨티나?

유세진 2014. 7. 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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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어느 교황의 기도가 통할까?

13일(한국시간 14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 간 경기를 아르헨티나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독일의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함께 관전하는 일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바티칸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결승전 경기 시간은 너무 늦은 시간이며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스포츠에 관심이 많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며칠 시간이 남아 있다며 두 교황이 함께 결승전 경기를 보며 각자의 조국을 응원할 가능성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열렬한 축구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베네딕토 명예교황은 스포츠보다는 지적인 탐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여부는 교황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위해 기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베네딕토 명예교황 모두 아르헨티나나 독일 등 조국 팀을 편들지 않고 "최고의 팀이 우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조국 팀의 우승을 바라는 마음이 정말로 없을까?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 이들이 말한 "최고의 팀"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아르헨티나가,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에게는 독일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독일과 아르헨티나 중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못지 않게 현 교황과 명예교황의 기도 중 신이 누구의 기도를 들어줄 것인지도 매우 궁금하다.

월드컵 결승전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은 독일이 조금 우세하다는 쪽이 지배적이다. 1986년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는 신의 오른손(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에 힘입어 다시 한번 우승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해야 할 지 모른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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