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프랑스 학생들 "이주자 추방 중단하라" 시위

최희진 기자 2013. 10. 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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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등학생 수천명이 17일 정부의 이주자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고등학생 7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은 이날 파리 시내를 행진하며 "추방된 카차트리안과 디브라니를 프랑스로 데려오라"고 외쳤다. 이들은 또 이주자 추방을 지휘하고 있는 내무장관 마누엘 발스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프랑스 시민들이 이주자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 시위는 15세 로마(집시) 소녀 레오나르다 디브라니가 이민당국에 범죄자처럼 붙잡혀 아버지 고향인 코소보로 추방됐다는 사실이 지난 16일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디브라니 가족은 약 4년 전 프랑스로 이주해 이민 신청서를 냈으나 불허 판정을 받고 지난 9일 추방됐다. 파리에서 학교를 다니던 19세 학생 카트치크 카차트리안도 지난 12일 본국 아르메니아로 추방됐다.

발스 내무장관은 지난주 "프랑스에 사는 로마 2000여명은 우리 사회에 통합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발스 장관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태어나 20세 때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이주자 출신이다. 발스 장관은 디브라니가 학급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붙잡혀 갔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추방된 이주자는 3만6822명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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