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유세장서 상대 당 후보 지지 발언 '실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지방선거 유세 현장을 찾았다가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실수를 해 망신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밀라노 근처 도시인 세그라테 시장 선거 유세 현장을 찾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 당의 후보 대신 여당인 민주당의 파올로 미켈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유세장에 도착해 몇 분 동안 자기편 후보의 이름을 물어보고 다니고 나서 "청년들이여, 여러분이 파올로에 투표할 것이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후보 이름을 바꿔 말했다는 사실을 수행원이 알려주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디언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포르자 이탈리아의 테클라 프라스키니 후보의 유세장을 찾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켈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발리에레'(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지칭)의 지지로 내가 이미 이겼다고 볼 수 있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이탈리아 지방선거는 31일 7개 지역에서 시행되며 마테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집권한 뒤 첫 선거다.
한편, 끊임없는 성추문에 시달려온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대법원으로부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dylee@yna.co.kr
- ☞ [카드뉴스] 멀리하는 게 좋은 사람 유형 8가지
- ☞ 넉달만에 찾아낸 30대 지적장애인, 그는 어떤 모습으로
- ☞ "연인 차량 뒤졌다가…" 사랑도 잃고 범죄자 된 30대
- ☞ 70대 노부부 요양원 입소 앞두고 숨진 채 발견
- ☞ 옛 연인 성폭행하려다 염산 뿌린 50대에 징역 5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철역 분실 태블릿 주인 찾아주려다…마약 운반책들 '들통' | 연합뉴스
- 술 마신 채 스쿨존서 시속 102㎞ 난폭운전…2심서 형량 늘어 | 연합뉴스
- "죄책감 갖고 살아" 깨진 병으로 제 손목 그어 전연인 협박 30대 | 연합뉴스
- 산불 피해 대피하다 전복된 트럭서 이웃 구한 부자 | 연합뉴스
- 코인 투자 20대男 개미 '200만 대군'·50대女 억대 보유 눈길 | 연합뉴스
- "탄핵 직전 대통령에 빙의"…웹소설판에 등장한 '계엄물' | 연합뉴스
- 때아닌 눈인데 색깔도 낯설다?…수도권서 '검은 눈' 목격담 | 연합뉴스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내 딸 때렸어?" 아동 세워놓고 추궁한 30대…학대죄 될까 | 연합뉴스
- '종교 전도 받아 집 드나든 건데…' 스토커 몰린 60대 무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