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 절망한 중국 여성농민, 자살폭탄으로 폭발

2012. 5. 11.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아이업고 청사 들어가

4명 사망에 15명 부상

중국 농촌의 토지 몰수와 강제철거에 절망한 여성 농민의 `자살폭탄' 공격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시위와 자살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성 자살폭탄 사건은 처음이다.

지난 10일 윈난성 샤오퉁시 차오자현의 정부청사에서 부동산 개발 때문에 집과 토지를 잃게 된 한 여성 농민이 턱없이 적은 보상에 불만을 품고 몸에 지니고 간 폭탄을 터뜨려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1살배기 아이를 업은 채 아이의 이불 안에 폭발물을 숨겨 들어갔고, 공무원이 턱없이 적은 보상금을 제시하며 철거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압박하자 말다툼이 벌어져 폭발물에 불을 붙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현지 정부가 이 지역 농민들의 집단소유인 1600무(1무는 약 667㎡)의 농지를 상업주택용지로 변경해 부동산 개발회사에 넘기려 하면서 일어났다. 주민들은 최근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1무당 7~8만위안의 `배추값'을 보상금으로 준 뒤, 10배가 넘는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의 `금값'으로 토지를 되팔려고 한다"고 비난했다고 <명보>가 전했다. "눈앞에서 피의 사건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글이 최근 인터넷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항의하던 마을 주민 한명이 체포된 뒤 다음날 숨지기도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그날 진돗개가 목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단독] 문재인 "안철수와 단일화 넘어 공동정부로 가야"아이큐 185 성폭행 기자의 뇌 법정에 섰다`스님 도박사건'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키150cm…하지만 난 `연봉1억' 여자 대통령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