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분쟁국들 대포소리 들을 준비해야"<中매체>
글로벌 타임스, 사설통해 경고 메시지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25일 사설을 통해 남중국해와 여타 민감한 지역에서 해양 분쟁이 악화할 경우 중국의 군사적 행동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주변국들에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평화적 접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한국과 필리핀이 중국 어선을 억류하는 등 주변국들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중국은 갈수록 많은 해양 분쟁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중국내부의 강경여론을 부추겨 당국에 행동을 취하라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주변국들이 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평화가 필수적이라는 점과 현재 중국이 취하는 온건적인 외교자세를 틈타 자신들의 지역적 이익을 최대한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이러한 욕심은 비합리적일 뿐 아니라 중국의 강경 대응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주변국이 부추기는 해양분쟁은 중국의 해양 주권에 대한 장기적 이익을 위협할 뿐 아니라 해당 사안에 대한 중국의 정책 통일성을 저해해 `보복'을 촉구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키워 궁극적으로 중국에서 큰 영향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글로벌 타임스는 "현재 중국의 내부기조는 먼저 일반적인 협상통로를 통해 해양분쟁을 해결한다는 것이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중국의 군사적 행동이 필요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일 주변국들이 야기하는 문제와 고통이 정책·전략 변화로 중국이 치러야 할 위험을 넘어선다면 `대응 공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주변국들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대포 소리를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신문은 중국이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거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모든 주변국이 중국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중국이 안정을 원하지만 이는 중국 혼자 하기에는 외로운 역할이라며 "중국은 앞으로 이러한 현실에 맞춰 스스로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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