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대는 중국 경제..3분기 성장률 9.1%

2011. 10. 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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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착륙 상황이지만 비관적"…상하이 증시 2.3%↓

수출 급감…인플레·부동산 거품에 재정지출 힘들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성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3분기 성장률 9.1%는 1분기 9.7%, 2분기 9.5%에 이어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현재를 드러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3.8%로 8월의 13.5%에 비해 소폭 늘었고,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4.9%로 1~8월 25%에 비해 약간만 감소했다. 1~9월 중국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9.4% 성장했다.

전세계가 '버팀목'으로 중국 경제를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통계는 중국 경제가 아직까지는 연착륙하고 있음을 보여준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후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무성하다. 18일 상하이 증시도 실망감으로 약 2.3% 하락했다. 메릴린치은행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반적으로 이번 통계는 연착륙 상황이지만, 수출 감소 등으로 4분기에는 9% 내외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1분기 중국 성장률에 대해서는 유비에스(UBS)가 7.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7%대 하락을 예상하는 국제금융기관들도 적지 않다.

중국 내에서는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계속 6%대를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거품 때문에 돈을 풀기가 쉽지 않다는 반론도 많다.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은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라며 "아마도 2013-2014년에 경착륙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17일 헬싱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은 높은 성장을 이어가려고 계속 투자를 늘려왔고, 과잉투자는 항상 경착륙으로 이어진다"며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는 민감한 기간(2012년)에는 성장을 8%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뉴스는 전했다.

그동안 성장의 주력이 돼준 대규모 부동산 투자가 만든 거품, 10조위안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와 연결된 금융 부실 등이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중요한 축인 수출도 빨간불이다. 웨이젠궈 전 상무부 부부장은 18일 <차이나데일리>에 "중국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9월과 10월은 유럽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성수기 주문이 들어오는 수출의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주문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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