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직도 대물림하나..여론 불만

2010. 3. 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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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배경 업고 공직진출..벼락출세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푸얼다이'(富二代)'의 과속질주는 두렵지 않고 다만 '관얼다이(官二代)'의 벼락출세가 걱정이 될 뿐이다."

최근 공직의 대물림을 뜻하는 관얼다이가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비아냥거림이다.

부의 대물림을 뜻하는 푸얼다이와 가난의 대물림인 '핀얼다이'(貧二代)'에 이어 관얼다이가 등장, 중국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보게 하고 있다고 중국 포털사이트 첸룽왕(千龍網)이 15일 보도했다.

관얼다이는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 지방정부가 직원 채용에서 현 간부 자녀들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룽완(龍灣)구 당국은 당.정 합동으로 '부계장급이상의 간부급 자녀들에 대한 보충채용 규정'을 만들어 기존 간부자녀들에게 특혜를 줬다.

그 결과 이 구 간부 55명의 자녀중 22명이 신규 직원으로 채용되는 행운을 얻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원사인 딩웨이웨(丁偉岳) 베이징대 교수는 인민들이 관얼다이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데 사실 많은 경우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서 관얼다이는 사회불신과 권력 공신력 상실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사회안정에 치명적인 독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초 산둥(山東)시 신타이(新泰市)가 올해 초 바링허우(80後:80년대 출생자) 6명을 부계장급 간부에 임명했고 이중 23세의 왕란(王然)이 국유자산관리국 부국장에 기용되자 누리꾼들은 그녀가 관얼다이일 것으로 보고 인터넷을 통해 '인육검색'에 들어갔다.

왕란은 관얼다이가 아니라고 누차 강조했지만 결국 한 간부의 예비 며느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후베이(湖北)성 현급도시인 이청(宜城)시 시장에 29살의 저우선펑(周森鋒)이 임명되자 그 배경에 대한 인육검색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다행히 그는 가난한 농촌 집안 출신이었다.

푸단(復旦)대학 거젠슝(葛劍雄) 교수는 일부 지방정부가 관얼다이로 공신력이 결핍되고 직원 채용에 불투명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공직자 채용을 정식 공개 전형으로 하고 이를 감독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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