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올해도 전주민에 현금 보너스

2010. 3. 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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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3년째 `파이첸' 지급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카지노 업계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이는 마카오 정부가 올해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전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원에 가까운 현금 보너스를 지급한다.

15일 홍콩의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마카오 행정수반인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행정장관은 16일 홍콩입법회에 출석, 시정보고를 통해 금년도 마카오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밝힐 예정이다.

추이 행정장관은 공공주택 공급 확대, 타이파 지역의 병원 신축, 교통난 완화 등과 함께 마카오 시민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입법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호세 코우틴호 입법회 의원은 "현금 보너스는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제"라면서 올해도 마카오 정부가 현금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카오는 에드먼드 호(何厚화<金+華>) 전 행정장관 집권 시절인 2008년과 2009년에도 `파이첸'(派錢)이라 불리는 현금 보너스를 시민들에게 지급했다.

시행 첫해인 2008년 4월에는 영구거민증을 보유한 시민들에 대해선 1인당 5천파타카(73만원), 비영구거민증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1인당 3천파타카(43만7천원)씩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파이첸'의 규모를 늘려 영구거민증 보유자에게는 1인당 6천파타카, 비영구거민증 보유자에게는 3천600파타카 씩을 각각 지급했다.

추이 행정장관의 입법회 시정보고를 앞두고 마카오 시민들사이에서는 올해 지급될 파이첸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며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편 파이첸이 경기부양과 시민생활 지원 명목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빈부격차, 관료의 부정부패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완화시키려는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파이첸 제도가 도입된데는 2007년 5월 1일 폭력시위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후문이다.

노동절을 맞아 6천여명의 시민들이 부정부패, 과도한 노동력 수입, 빈부격차 등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에 나서 경찰과 시민 수십명이 부상했었다.

파이첸을 지급하기 전에는 시위가 빈발하고 그 규모도 크지만 파이첸이 지급된 이후에는 시위 횟수와 규모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금 보너스 지급 정책은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하지만 마카오 정부의 중단할 수 없는 `평등주의 정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 제1의 카지노산업 중심지인 마카오에서 정부는 해마다 카지노 업체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이면서 세금이 남아돌고 있는 상태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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