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구전략 시점 신중 결정"

2010. 3.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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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위안화 저평가돼 있지 않다""中·美관계 훼손, 전적으로 美 책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4일 "출구전략 적용 시점은 매우 신중하고 유연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당장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 폐막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은 거시정책을 연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 경제회복 추세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도입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나아갈 때 나아가고 후퇴할 때 후퇴할 것"이라며 "결코 실기하지는 않겠지만 (출구전략 시기를) 신중하고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선 "시장 수급에 기초해 현행 관리형 변동환율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국이 강제적인 방법으로 다른 나라의 환율을 절상하라고 압박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일축했다.

원 총리는 "위안화 환율이 결코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절상하지 않아도) 이미 한국과 일본, 유럽, 미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미국과 유럽의 대중 수출 현황과 2005년 환율 개혁 이후 위안화 절상폭을 제시했다.

이어 "수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국가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자기 나라의 수출을 올리겠다고 환율을 절하하고 다른 나라의 환율을 올리려고 압력을 가하는 나라는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총리는 오히려 "달러 가치의 불안정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해외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대미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대만 무기판매 등 미중 관계 갈등과 관련해서도 "양국 관계 훼손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며 "미국이 양국 간 3개 공동성명의 합의 사항에 기초해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위기론에 대해선 "올해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과 경제 구조조정, 물가 관리 등 3가지 중점 분야를 잘 관리한다면 이 같은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안 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한가족이며 '대만에 가고 싶다'는 희망이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고 밝혔고, 홍콩과의 '일국양제'(一國兩制: 1국2체제)도 강화해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인대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선거법 개정안과 정부 업무보고,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 중앙과 지방 예산, 전인대 상무위원 업무보고, 최고인민법원 업무보고,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을 통과시킨 뒤 폐막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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