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후진타오 "6자 통해 비핵화달성해야"(종합)
한.중관계 발전 방안 논의.."한.중관계 강화 의지 있다"후 주석 "한반도 정세 완화조짐..잘 활용해야"(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2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김 의장과 후 주석은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만나 한.중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공감했다.
후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 김 의장에게 환영의 뜻과 함께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바쁜 시간을 내어 대표단을 맞아준 후 주석에게 감사하다"고 밝히고 중국의 건국 60주년을 축하했다.
김 의장은 또 "수교 17년 이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더욱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한.중 관계가 세계에서의 양국 관계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의회 차원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진일보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과 아시아 평화에 매우 유리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양국간 우호 범위를 확대해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한국 국회 사이에 정기적 교류시스템을 수립한 것을 높이 평가한 뒤 "양국 국회간 교류 협력을 적극 지지하며 더 많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방중해 교류를 촉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의지도 공통적으로 피력했다.후 주석은 "중국은 한결같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각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6자회담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이는 한반도 정세를 잘 활용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회담이 제 궤도에 오르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한국 측과 대화와 소통을 긴밀히 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실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도 "한반도에는 결코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중국이 그동안 노력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한 뒤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한반도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중국 측에 당부했다.
김 의장은 "양국관계가 긴밀하다보니 사소한 오해나 실수도 생길 수 있겠지만 이는 지도자 및 관계기관 간에 잘 협력하고 논의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김 의장을 수행한 한나라당 이병석, 구상찬, 정미경 의원, 민주당 오제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최거훈 의장비서실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및 신정승 주중 대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난전중(南振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 부주임, 차오웨이저우(曹衛洲) 중한우호소조 회장 등 11명이 배석했다.
김 의장은 앞서 18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한중 의회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 위원장이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또 방중 이틀째인 19일에는 톈진(天津)의 빈하이신구(濱海新區) 경제특구를 시찰하고 톈진대학으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장 일행은 21일 중국의 역사도시인 시안(西安)을 방문한 뒤 마지막 방문지인 홍콩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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