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양이 300마리 보신탕 직전 구사일생 ‘야~옹’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6.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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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충청
중국 상하이(上海)에서는 지난 26일 300마리의 납치 고양이 구출작전이 전개됐다.
하마터면 식탁 위 보신탕으로 전락할 뻔했던 애완묘(猫)들이 동물 애호가들의 '007 작전'으로 구사일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동물 권리보호 활동가들은 지난 금요일 광둥(廣東)성의 레스토랑으로 팔려갈 뻔한 300마리의 납치 고양이들을 구출했다.
고양이 구출작전에 참가했던 라이샤오위(34) 씨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22개의 우리 속에 갇혀 있는 고양이들을 한 화물 운송지에서 발견해 구출작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주인 품으로 돌아갔지만 3마리는 목숨을 잃었고 몇몇은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양이들은 작은 우리 속에 밀어넣어져 있었고 어떤 우리에는 20마리 이상이 들어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들은 뱀과 고양이로 만들어지는 광둥 지역의 토속 음식인 룽후더우(龍虎斗)의 재료로 사용되기 위해 운반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은 현지 레스토랑에 한 마리당 50위안(1만원)씩에 팔린다.
경찰은 고양이 딜러 양바오궈를 체포했지만 동물보호법의 부재 때문에 아무런 제재 없이 풀려났다. 양바오궈는 '고양이 사냥꾼'에게서 고양이를 사서 레스토랑에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양이는 먹을 수 없다고 명시하는 법이 중국에는 없기 때문에 고양이는 보호되는 동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활동가인 뤄모 씨는 "이들은 유기묘가 아닌 주인이 엄연히 있는 애완동물"이라며 "딜러들이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이 좌절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네 발 달린 것 중에는 책상, 하늘을 나는 것 중에는 비행기, 물 속에 다니는 것 중 잠수함을 빼고 못 먹는 게 없다'고 말하는 중국인들은 가리는 음식이 없다. 특히 광둥 지역에서는 최근 고양이와 뱀을 재료로 만들어진 룽후더우가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며 고양이들이 암암리에 납치ㆍ매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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