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민 1만명, 지방정부 청사 방화 항의시위(종합)

2008. 6. 29. 13: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권영석.정주호 특파원 =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중국 당국의 보안점검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지방정부 청사 등에 방화하고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서 붙잡은 소녀 강간살해범을 경찰이 풀어줬다는 의혹으로 주민 1만여명이 공안국 청사를 불태우는 등 소요사태가 일어났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9일 보도했다.

28일 오후 구이저우성 웡안(甕安)현에서 주민들이 공안당국의 살인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고 현 공안국 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청사를 점거해 1-3층을 불태우고 집기, 유리창을 부쉈다.

이 과정에서 공안국 차량 10여대가 전소됐으며 차량 폭발도 이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안당국이 무장경찰을 동원, 최루탄을 쏘며 진압작전을 벌이다 시위군중을 향해 총기를 발포해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추이야둥(崔亞東) 구이저우성 공안국장은 폭동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29일 오전 2시(현지시각)부터 질서가 회복되고 주민들이 해산하기 시작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위는 최근 현지 중학생 리(李.15)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하천변에 유기한 20대 용의자 2명을 공안당국이 체포한 뒤 다음날 석방,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현지에선 살인범 용의자 1명이 공안국 고위간부의 아들로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리양 유족들이 공안국에 검시와 함께 사인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리어 이들 가족이 경찰에 구타당해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하는 등 주민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당초 리양의 동료 학생들이 공안국에 청원을 제기하러 갔다가 소식을 듣고 몰려든 주민과 학생들로 시위대는 1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위양상이 격렬해졌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yskwon@yna.co.kr

jooho@yna.co.kr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