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발사]北, 과거처럼 추가 핵실험 할까

뉴시스

2006, 2009년 각 미사일 발사 뒤 핵 실험 전례있어 가능성 커
고농축우라늄(HEU)방식 택할 듯…로켓 성공에 실험 안할 수도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과거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추가 핵실험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을 겨냥한 벼랑 끝 전술로 '장거리 로켓 발사- 핵실험'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아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6년 7월 장거리 미사일(대포동 2호)을 발사한 지 석 달 만인 10월9일 처음으로 핵실험을 단행했다.

또 2009년에는 4월 장거리 로켓(광명성 2호)을 발사하고 한 달 만인 5월25일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2차례나 핵실험을 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아직까지 장비나 인력 움직임 등 이상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단기간의 준비만으로 3차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올 여름 태풍과 홍수로 갱도 일부가 무너지는 피해를 봤지만 10월 말경 복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핵실험 실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한 북한이 다음 수순으로 3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 유엔 등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이에 반발한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미 두 차례나 핵실험을 했던 플루토늄 방식보다는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그동안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장치만 두 차례 폭발시켰고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그 성능을 확인해 보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 대외적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에 대비해 제재의 수단을 아껴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사용 가능한 대북 제재 카드를 다 써버리면 핵실험을 준비할 때 이를 막을 수단이 없다는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과는 달리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가 성공적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핵실험을 위한 임박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 수위, 이후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안보리 이사국들을 중심으로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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