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원전사고 당시 위험 축소해 알려.. 일본 독자기관 조사
김재영 2012. 2. 28. 18:42
【도쿄=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독립적인 조사 결과 일본 정부는 지난 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사고가 확대될 경우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일본 국민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에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 일본재건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결정이 사고 초기 일본과 미국 간의 관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6 개월 이상 걸려 300여 명을 인터뷰하여 작성된 이 400쪽의 보고서는 지난 해 3월의 다이이치 원전의 노심 용융붕괴 가능성과 그 파장을 지도자들이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견해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사고 직후에 혼란이 극심해 미국은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상반된 보고와 정보에 휩쓸였고 이것은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사고 원전으로부터 반경 20㎞내 거주자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일본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해 80㎞ 안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피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간 위원회가 구성되고 정기적인 회동이 시작된 3월 22일부터서야 불신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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