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홍수 여파로 '쓰레기·물 오염' 후유증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태국 방콕은 침수 위기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규모의 쓰레기와 오염된 물 등으로 2차 피해를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태국 중·북부에서 강물과 함께 방콕으로 유입된 쓰레기가 3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방콕내의 침수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방콕 시 당국은 아직 쓰레기 제거 작업을 벌일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전했다.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오염통제국의 오라삿 아빠이뽕 국장대행은 "방콕내의 침수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쓰레기 제거 작업을 벌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라삿 국장대행은 "침수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플라스틱, 가구류, 전기·전자 장비 등 각종 쓰레기들을 내다 버리고 있다"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과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들을 분리, 보관해서 관계 당국이 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수 사태가 석 달 넘게 계속되는 과정에서 악화된 수질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염통제국에 따르면 방콕, 아유타야주, 롭부리주 등 침수 피해 지역의 149곳에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23% 가량이 기준치 이하로 수질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방콕 일부 지역은 수질에 대한 우려로 수돗물 생산량을 줄이고 급수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라삿 국장은 "방콕 방플랏구 등에서는 물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각종 박테리아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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