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산업은행이 몽골 국책은행의 경영을 맡는다.
산업은행은 30일 몽골 국회에서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개발은행과 위탁경영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후 57년간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몽골개발은행의 제반 업무시스템 구축과 개발금융업무 수행을 책임진다.
산업은행은 위탁경영팀으로 김장진 몽골개발은행 행장을 포함해 5명을 파견했다.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국책은행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역할을 한다.
앞서 몽골정부는 수년 전부터 사전조사와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몽골개발은행법을 제정했다. 몽골개발은행은 지난 5월 수도 울란바토르의 옛 재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산업은행은 작년 12월 위탁경영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경쟁 끝에 몽골 국무회의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 3월부터의 세부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최종계약에 이르렀다. 4년간 위탁경영한 뒤 필요시 연장하는 조건이다.
이번 위탁경영으로 몽골의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에 우리나라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은 한반도의 7배인 156만㎢에 달하는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금, 동, 석탄 등 대형광산이 잇따라 발견됐다. 몽골은 해외에서 대규모의 개발자금이 유입되자 2007년 종합적인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최근 몇 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낸 몽골은 자원개발이 본격화되는 향후 4~5년간은 연 15% 이상으로 경제성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작년 2천달러 수준에서 2021년까지 1만2천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2009년 기준으로 몽골의 4대 수출국이자 3대 수입국이며, 한국의 대몽골 직접투자는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강만수 회장은 "이번 위탁경영계약은 기존의 개발도상국 협력사업과는 다른, 경영 참여를 통한 새로운 금융협력사업"이라며 "이런 형태의 협력사업을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대해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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