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금융권에 '금융 한류' 확산
한은, 예보 등 몽골과 잇달아 MOU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몽골 금융권에 `금융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잇달아 선진 노하우를 몽골 금융기관에 전수해주고 있는 것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몽골중앙은행과 상호 교류협력과 기술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몽골중앙은행에 통화정책 등에 관한 경험, 지식, 정보 등을 전해주고, 직원연수 확대 같은 인적교류 활성화를 통해 협력기반을 다진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MOU 체결 당시 몽골을 방문, 몽골중앙은행 임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및 위기극복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재무부ㆍ중앙은행과 예금보험기구 설립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몽골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우리나라 예보를 모델로 삼은 예금보험기구 설립을 위한 법령 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몽골산업은행의 위탁경영자가 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위탁경영자가 되면 몽골산업은행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 기술을 전수하고 관세청은 몽골 측의 요청에 따라 선진 관세행정 기법을 전해주는 등 당국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기관들은 도서관 신축이나 국립공원에 나무심기 등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몽골은 단일금융체제를 유지해오다 1991년에서야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의 기능을 분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개 은행이 파산하는 등 금융업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몽골 입장에서는 같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아래 압축성장을 경험한 한국 금융기관들의 노하우가 절실하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교류협력강화가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에 진출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골은 6천 개 이상의 광물자원 매장지에 석탄, 구리, 금, 우라늄 등 80종의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소 1억t의 석유가 매장된 유전이 20~30군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이 너도나도 몽골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몽골은 지리적 요충지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도 높아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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