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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사극에 푹 빠진 日 아저씨들

연합뉴스 | 입력 2009.11.05 17:1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부산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아저씨들이 한국의 사극에 푹 빠져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일본명 '겨울소나타')'가 일본의 '아줌마들' 중심으로 선풍을 일으킨지 5년이 지난 지금 중장년 '아저씨들'이 사극을 위주로 한류 드라마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5일자 석간 2면을 털어 '특집 와이드'로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 최대 DVD.CD 렌털 체인망을 가진 츠타야(TSUTAY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의 경우 '겨울소나타'를 대여한 고객의 남녀별 분포는 여성이 73.3%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005년 '대장금'에서는 남성의 렌털 비율이 33.9%로 올라갔고, 작년의 '주몽'은 44.7%, '대조영'은 52.9%가 각각 남성이었다.

한류 드라마 대여에서 사극이 차지하는 비율도 대폭 높아졌다. 2007년 4월의 경우 사극 비율은 7.4%에 불과했으나 2년여만인 올해 7월에는 32%로 올라갔다.

사이타마(埼玉)현에 살고있는 한 남성 회사원(50)은 주말마다 가족들과 한국 사극을 즐기고 있다. 대장금을 시작으로 해신, 주몽, 서동요 등 20편 이상을 섭렵했다.

이 남성은 "한꺼번에 한류 사극 5∼6회분을 빌려 부인(46)과 대학 3학년, 고교 3학년, 고교 1학년 자녀 등 가족 5명이 저녁식사후 모두 둘러앉아 탤런트의 작은 표정 움직임도 놓치지않겠다는 듯 드라마에 집중하곤 한다"고 말했다.

겨울소나타가 아줌마들 사이에서 열풍을 몰고온뒤 이제는 한류 사극이 일본에서 가족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

광고관계 일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48)은 1년전 욘사마(배용준) 주연의 겨울소나타로 한류 드라마에 입문해 같은 배용준 주연의 '사랑의 군상'을 거쳐 지금은 사극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매스컴 관련 직업을 갖고 있는 남성(47) 역시 겨울소나타로 한류 드라마에 입문해 현재는 사극을 즐기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편 정도의 한류 드라마를 섭렵했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한류 사극의 '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남성은 "일본 드라마에는 한국 사극처럼 선이 굵은 작품이 거의 없어 우리처럼 중년들에게는 매력이 없다. 한국 사극은 스케일이 커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남성은 "드라마가 계기가 돼 그동안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한국을 최근 몇년새 10차례 정도 여행했다"면서 "비즈니스와 경제 등 회사원으로서의 한국에 대한 흥미 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NHK BS2에서 일요일 오후 9시 이서진 주연의 '이산'을 방송하고 있고 후지TV BS에서는 목요일 오후 7시 '선덕여왕'을 내보내고 있다.

kim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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