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라오스 대표기업 이끄는 오세영회장

2009. 1. 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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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그룹, 車판매에서부터 물류.금융업까지 확장(비엔티엔=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라오스에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라오스를 대표하는 기업에도 속하는 코라오(KOLAO)그룹이 있다.

코리아와 라오스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코라오그룹은 비엔티엔 시내 어디를 가든지 각종 자동차와 거리거리에 광고판이 붙어 있을 정도로 성장했고, 크진 않지만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에서 시작해 건설 물류, 골프장 등 11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그룹이 됐다.

또 최근에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코라오에너지와 인도차이나뱅크 등 금융업에까지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그룹을 이끌고 있는 CEO가 오세영(49) 회장.그는 앞으로 보험회사와 증권회사를 설립해 인도차이나를 대표하는 종합금융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강원도 묵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코오롱상사에서 근무했던 오 회장은 일찌감치 자동차판매에 뜻을 두고 90년대 초 신흥시장으로 불리는 베트남을 찾았으나 경험 탓인지 성공을 하지 못했다.

고민하던 그가 찾은 곳은 아무도 중고자동차판매를 생각지 않았던 오지 라오스.너무도 순박하고 정감 넘치는 라오스인들에 매료돼 이익을 적게 남기더라도 새로운 생활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오 회장은 비엔티엔에서 자동차판매업을 시작했고 이어 오토바이 판매, 건설, 물류 등 부수되는 사업들로 넓혀갔다.

'현지에서 번 돈은 반드시 현지에 투자해야 된다'는 모토를 정하고 5년 전부터 각종 학교를 건립하는가하면 5개학교 1300명의 학생들에게 무상교육을 해주고 있는 오 회장은 지난해 부아손 총리와 함께 기부문화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회사업도 시작했다.

이처럼 외국기업이 아니라 현지기업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코라오그룹은 지난해 코라오에너지를 설립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원유를 대체할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이 사업을 위해 코라오는 지방에 24만ha의 땅을 확보하고 1차로 이 중 3만ha에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자토르파를 심었다.

2012년에 1억달러 순익을 목표로 하는 이 바이오디젤은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40달러만 넘어서면 채산성이 있다는 계산이어서 국내의 에너지 대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회장은 "2015년까지 확보한 24만ha 전체에 자토르파를 심어 한국에 천연에너지를 공급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가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지난해 12월1일 출범한 인도차이나은행이다.기업을 하면서 금융에 큰 관심을 가졌던 오 회장은 "오는 2월 라오스 정부관계자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인도차이나은행의 정식 개점식을 가질 계획"이라며 "고심 끝에 은행의 이름을 인도차이나로 지은 것은 단순히 이 은행을 라오스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인도차이나보험과 인도차이나증권도 설립해 종합금융업을 그룹의 주요업종을 키움으로써 2020년까지 인도차이나 전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코라오그룹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엔티엔 중심가에 최신식 사무실을 새로 지은 코라오그룹은 에너지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과 라오스 정부의 지원까지 받고 있어 당분간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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