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객 성폭행범 어머니가 신고
(오클랜드 < 뉴질랜드 > =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 여행 온 20대 네덜란드인 남녀 한 쌍을 칼로 위협해 돈을 털고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범인을 어머니가 신고해 경찰이 붙잡게 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경찰이 16일 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 부근 투아타페레에 사는 25세 청년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며 이 청년은 곧 인버카길 지방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년은 15일 새벽 또 다른 한 명과 함께 투아타페레에 있는 한 야영장의 캠프 밴에서 잠을 자고 있던 네덜란드인 남자(25)와 여자(22)를 바다에서 쓰는 회칼로 위협해 금품을 턴 뒤 여자를 성폭행하고 달아났었다.
그러나 이들은 급히 달아나면서 범행할 때 사용했던 회칼과 소지하고 있던 타월 등을 현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캠프 밴 부근 잔디밭 위에 떨어져 있던 칼과 수건 등을 회수한 뒤 사진을 찍어 16일 오전 한 지역신문의 웹사이트에 올려놓았고, 이를 본 한 여성이 문제의 칼과 수건이 자신의 것임을 알아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투아타페레에 있는 한 양털 깎기 창고에서 이 여성의 아들 등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데이비드 넬슨 경사는 관광객 2명이 차 안에서 잠을 자다 강도를 만났다면서 범인들은 칼로 피해자들을 위협해 금품을 털고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관광장관직을 맡고 있는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범행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었다.
그는 "뉴질랜드를 찾은 사람들에 대한 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이 범행으로 받은 충격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범행이 최근 들어 몇 건 발생했다.지난해 8월에는 기즈본 부근에서 영국인 10대 소녀 2명이 자신들의 캠프 밴에서 2시간 동안이나 감금된 상태에서 성폭행 당했고, 지난 2007년 2월에는 20대 영국인 여성 관광객이 카이코우라에서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2006년 11월에는 신혼여행 온 네덜란드인 부부가 뉴질랜드 북섬의 한 관광지에서 강도들에게 손발이 묶인 채 금품을 빼앗기고 여성이 성폭행 당하는 일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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