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조 1위후보 두루미, '일본 새' 논란에 퇴짜 위기
【서울=뉴시스】
중국 정부의 국조(國鳥)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최유력 후보'로 여겨져 온 두루미의 학명이 '일본의 학'으로 돼 있어 반대 여론이 거세기 때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최근 두루미의 학명이 'Grus japonensis' (일본의 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국조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옛부터 장수나 길상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두루미가 국조로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 인터넷 조사에서 두루미는 응답자 60%의 지지를 얻어 국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번 국조 선정은 "민족 의식 및 자연보호 의식의 고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중국의 국가임업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지시해 실시됐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톈야왕(天涯網)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학명을 이유로 두루미의 국조 자격 박탈이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70%는 "합리적"이라며 "민족의 기개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한편, 이에 따라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참새가 새로운 국조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새는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약 41%의 지지를 얻어 국조 순위 1위로 부상했다.
참새를 선택한 사람들은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중국인을 닮아 있다" 등의 호의적 답변을 했으나 "너무 평범해 싫다"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편, 따오기도 인기가 있었지만 역시 학명이 'Nipponia nippon'으로 일본새라는 느낌이 강해 두루미와 같은 이유로 '퇴자'를 맞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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