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소녀, CERN '빅뱅 실험' 의 공포감으로 자살

2008. 9.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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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팔(인도)=로이터/뉴시스】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의 양성자 빔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이 실험이 블랙홀을 일으켜 지구를 소멸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인도의 한 소녀가 정신적 충격을 받은 후 자살했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차야(16)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현재 유럽에서 진행 중인 '빅뱅실험' 이 지구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를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후 자살했다고 10일 이 소녀의 아버지가 밝혔다.

이 소녀는 살충제를 마시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차야의 아버지는 "지난 이틀 동안 차야는 나와 다른 친적들에게 지구가 종말에 가까이에 왔다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물었다"며 "그녀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그런 것들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과학 역사상 가장 거대한 세기의 실험으로 칭송되는 이번 빅뱅실험은 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도 언론들도 지난 이틀 동안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아래 묻힌 거대강입자가속기(LHC)와 거대 미립자와의 충돌에 관한 지구 종말 예측과 관련한 토론을 방송했다.

인도 동부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원으로 달려가 구원의 기도를 벌였으며, 지구 종말을 대비해 식량들을 비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현철 인턴기자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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