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AP/뉴시스】
12일 대형 지진이 강타한 중국 중부 지역에서, 900여명의 학생들이 건물더미에 매몰된 가운데, 8533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사상자 수는 눈덩이처럼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 중심부의 동쪽 지역인 베이촨현은 건물의 80%가 붕괴돼 3000~5000명의 사망자와 1만명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쓰촨성 지방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수는 8533명이며, 두 개의 현 지역은 아직 사망자수가 집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쓰촨성 청사 소재지인 청두 지역의 학교와 회사 건물 등을 덮쳐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이번 지진으로 이 지역의 전화 등 통신은 두절됐으며 몇 시간 후 인구 10만명의 도시인 청두는 암흑 속에 신음하고 있다.
지진 중심부의 남쪽인 두장얀시(市) 주유안 마을에선 중학교 건물이 붕괴돼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매몰됐다. 이로 인해 4명의 학생이 즉사했고, 수많은 10대 중학생들이 건물 더미 밑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에 의해 50여명이 실려 나왔지만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쓰촨성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다른 피해지역 3곳과 충칭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5000여명의 군인과 경찰들을 쓰완성 등 피해지역에 파견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지진을 '지질학적 대재앙'으로 규정하고 청두 지역을 찾아가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정부로선 높은 인플레이션과
티베트 사태의 확산에 이어 30년래 최대 규모의 대지진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진 소식 등으로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지진은 남아시아 대륙판이
유라시아 대륙판을 밀어 올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진이 강타한 쓰촨성 벌판은 산으로 이어져, 지난 3월 독립 시위를 펼친 티베트 고지대로 향하고 있다.
현재 청두의 공항은 폐쇄됐으며, 이 지역 대부분은 외국 언론들과 여행객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곳 주민들은 밤사이 거리로 몰려나와 무시무시한 참극을 지켜보며, 여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이남진기자 jean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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