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도 "코소보 독립 인정여부 미정"
아르헨티나도 신중한 입장 표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인도 외무장관이 코소보의 독립 인정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8일 보도했다.
아젠시아 보도에 따르면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과 프라나브 무커지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과 인도 양국은 코소보의 독립선언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아모링 장관은 유럽연합(EU) 내부에서도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데 대해 브라질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도 "브라질 정부는 코소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유엔 안보리에서 코소보 독립 문제가 논의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무커지 장관 역시 "코소보가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이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코소보 독립 문제가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소보 독립 문제는 일방적인 선언이 아닌 관련 당사자 모두가 참여하는 대화와 합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유엔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코소보 독립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코소보 독립이 일방적인 선언에 의해 이루어질 경우 말비나스 섬(포클랜드 섬의 아르헨티나 명칭)을 둘러싼 영국과의 영유권 논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영국과 벌인 전쟁에서 패한 뒤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을 넘겼으며, 지난해 말 취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말비나스 섬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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