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가뭄.폭염..기상이변 잇따라

2008. 7.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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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바그다드.아테네 AP.dpa=연합뉴스) 중동과 중앙아시아, 호주와 그리스 등 세계 곳곳에서 가뭄, 모래폭풍,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호주 남동부 머레이-달링강 유역 위원회는 이 지역 강수량이 10년 연속 평균치를 밑돌았다면서 가뭄이 개선된다는 희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한 보고서는 건조화가 진행됨에 따라 2100년께에는 이 지역의 농작물 생산량이 현재의 8%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머레이-달링 수계의 농작물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야채, 곡물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이는 심각한 문제다.

지난 6일에는 호주 기상청 및 호주국책연구기관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뭄의 발생빈도와 피해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는 지난 2년새 밀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 밀 수출량은 예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천300만t에 그쳤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지난 한 해 가뭄과 모래폭풍이 계속돼 주요 밀 생산지가 초토화되고 강물과 지하수마저 말라붙었으며 이젠 식수를 걱정해야할 상황이 됐다.

고(故)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봄과 여름이면 녹색의 목초지가 펼쳐졌지만 지금은 엉겅퀴만 자라나는 황량한 땅이 됐다. 이라크의 젖줄인 티그리스 강의 수위도 200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뭄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웃 터키, 시리아, 키프로스, 이란, 아프가니스탄까지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전화(戰禍)가 계속되는 아프간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아프간 정부는 9일 국제식량가격 급등과 가뭄으로 인한 흉작 때문에 45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굶주릴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제 사회에 4억400만달러 규모의 원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프간 원조 공여국 회의에 모인 8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단은 향후 5년간 200억달러(약 20조원)의 원조를 약속했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8-9일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관측됐다.

이에따라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최고기록 경신을 불과 500㎿(메가와트) 남긴 1만200㎿까지 급증, 에너지 당국이 전력 사용 자제를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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