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분노에 금방 꼬리내린 두테르테.."욕한 것 후회"

이지은 2016. 9. 6. 14: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개XX(son of a bitch)'라며 막말을 쏟아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후회한다며 다시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CNN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면 후회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존경과 우정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우선순위와 인식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없애길 기대한다"며 취소됐던 정상회담 날짜를 추후 다시 정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초 양국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동안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주도하는 강력한 마약 단속방침에 대해 미국이 인권침해 우려를 표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5일 두테르테 대통령이 "주권국가의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며 막말을 퍼붓자, 미국 측이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중인 필리핀으로서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급히 수습에 나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