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시 정부 운영 '댓글부대' 1년에 댓글만 5억개"

정은지 기자 2016. 5. 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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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한 지방 정부가 고용한 댓글부대가 1년간 최대 5억개에 달하는 여론 조작용 댓글을 직접 작성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중국 정부의 온라인 여론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11월 장시성 간저우시 산하 온라인선전부 판공실에서 유출된 문건을 2000여건을 최근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년여간의 조사를 펼친 끝에 정부가 고용한 한 200명 규모의 댓글 부대의 경우 4만3800개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또 댓글부대가 약 1년간 해당 지방정부 사이트에 올린 댓글은 4억88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이 작성한 댓글은 일반 시민들이 작성한 규모와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댓글부대는 정부 주도의 정책적인 행사나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과 같은 선전 게시글 신장 위구르자치구 폭동 등 정부가 집중 홍보하려한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개리 킹 박사는 "정부 고용 인물들이 단 댓글들은 민심에 영향을 준다"며 "댓글부대는 댓글만 달 뿐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국가의 정치적 인물이나 중국 공산당 혁명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차오무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중국 검열 당국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밝혀냈다"며 "그러나 자발적으로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아 여론을 형성하는 '우마오당(한국돈 80원도 안되는 5마오를 받고 댓글을 단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중국 온라인 생태계의 단면만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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