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女대통령 탄생 눈앞..'국친협력' 막판 변수 나올까

정은지 기자 2016. 1.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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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민진당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난에서 선거 유세 운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여성 대통령 탄생이 기정 사실화 하고있다.

16일 대선에 열흘 앞서 금지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선거의 여왕'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후보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된다.

집권 국민당을 제치고 분리주의 성향의 민진당이 다시 정권 잡는다는 전망에 양안관계가 험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 터져 나온다.

다만 막판 변수가 없지 않다. 현재 2, 3위 후보가 전격 연합하는 '국친협력' 가능성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성사될 경우 예측 불허의 승부가 전개된다.

대만 TVBS 방송의 지난 5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잉원 후보가 43%의 지지율로 25%의 지지율을 기록한 주리룬 후보를 18%p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율이 73%라고 가정했을 때 차이 후보는 약 700만표를 득표해 400만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주 후보를 300만표차로 리드하는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잉주 총통이 초선에 성공한 2008년 얻었던 766만표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제3당인 친민당의 쑹추위 후보는 두차례의 TV토론에서 선전하며 지지율을 지난 12월 초 대비 5%p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15%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유력 자유시보가 자체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차이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차이후보가 47.98%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의 47.04% 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주 후보는 지난 10월의 18.91%에서 14.8%로 하락했다. 쑹추위 후보는 10.2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주리룬 대만 국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있다. ©AFP=뉴스1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당은 주리룬 후보와 차이후보와의 격차가 10%p 이내라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는 눈치다.

국민당이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리룬 후보의 지지율은 30%를 돌파하며 31.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차이잉원 후보는 39.2%의 지지율로 두 후보간 격차가 8%p에 불과하다고 국민당은 밝혔다.

국민당은 두 차례의 TV토론 결과 응답자의 31.9%가 주 후보가 가장 좋았다고 답하며 30.4%의 선호도를 기록한 차이 후보를 따돌렸다고 덧붙였다.

국민당은 "토론과 각종 정책을 발표한 이후 유권자들은 주 후보가 제시한 국가 청사진, 경제민생 정책 등에 확신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대만 첫 대선이 실시된 이후 6번째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예상대로 차이잉원 후보가 승리하면 대만 역사상 첫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집권했던 민진당 후보가 다시 정권을 잡게되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상황에 비춰봤을 때 국민당과 친민당의 막판 협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쑹추위 대만 친민당 후보. ©AFP=뉴스1

친민당의 쑹추위 후보는 지난 200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의 불화로 국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당시 천수이볜 민진당 후보에는 패해 고배를 마셨으나 국민당의 롄잔 후보에는 승리하며 지지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친민당을 창당한 쑹 후보는 2004년 롄잔 국민당 주석과 연대해 부총통 후보에 출마했으나 역시 패했고 2008년과 2012년에도 각각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쑹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그가 국민당 출신이였다는 점과 그가 과거 롄잔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총통에 출마한 점을 들어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지난해 국민당이 총통 후보를 교체한 뒤 일각에서는 '국친협력(국민당과 친민당 협력)' 보도가 나왔다. 쑹 후보도 '어느 정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결국 양측의 의견 차이로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리룬 후보는 지난 8일 연설에서 쑹 후보에 다시한번 러브콜을 보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주 후보는 "국민당의 자산이 중화민국(대만)을 수호해야 한다"며 "공동된 이념과 역사관을 갖고 있다면 진정한 협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국가를 와해하려 하거나 인민들을 다치게 하는 '사악한 힘'을 함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친민당과 민진당 간 협력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과거 4년간 친민당과 민진당이 국회에서 300건이 넘는 표결을 주도했다"며 "쑹 후보와 마총통간, 혹은 국민당 간에 앙금이 남아있으나 향후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쑹 후보는 "영원히 인민들의 편에 설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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