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中風' 카드 무위..총통후보 격차 더 벌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의 역사적 만남 이후 야당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과 대만 지도자의 분단 후 첫 만남이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양안정책협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잉원 후보지지율은 48.6%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 결과 보다 3.4% 상승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시 주석과 마 총통 간 회담이 끝난 8일 저녁부터 대만 시민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안정책협회는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리룬 국민당 후보는 21.4%로 전월의 21.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쑹추위 친민당 후보는 5.5%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마 총통이 이번 회담에서 대만의 이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안정책협회는 마 총통이 대만의 주권과 이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6.8%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32.9%) 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대만 대표 방송국인 산리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산리방송이 시 주석과 마 총통 회담 이후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이잉원 후보의 지지도는 46.7%로 전월의 41.6%에서 5.1%p 상승했다. 특히 이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후보가 4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주리룬 후보는 전월의 20.7%에서 19%로 소폭 하락했다.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7.6%에서 22.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리방송은 이번 회담에서 마잉주의 행동이나 발언에 불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9%로 그렇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인 26.4% 보다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회담이 양안관계의 평화 및 발전에 긍정적이였다고 답한 응답자는 43.3%로 나타났다고 방송사 측은 덧붙였다.
팡젠궈 대만문화대학 중국대륙연구소 교수는 "이번 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 대만 내 온도차는 크다"며 "대만을 하나의 돛단배라고 봤을 때 큰 배로 인한 움직임이 크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펑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는 대부분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 측에 긍정적이였다는 판단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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