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쌀 파문..美, 中 초등학생 상대 GM쌀 실험..관계자 3명 면직 처분

문예성 2012. 12. 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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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안정성이 인정받지 못한 유전조작 쌀 황금쌀(골든라이스)에 대한 찬반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 미국의 한 연구소가 중국 후난(湖南)성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 조작 쌀을 실험한 사실이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성명을 통해 황금쌀 임상실험이 해당 규정을 위반해 관계자 3명에 면직 처분을 내렸고, 해당 기관이 대중에 공개적으로 사죄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또 지난 2008년 후난성 헝난(衡南)현 장커우(江口)진 초등학교에서 황금쌀 관련 실험이 이뤄졌고, 25명의 어린 학생들이 한 끼에 이 쌀을 약 60g씩 먹은 사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쌀은 개발도상국 어린이에게 비타민A가 부족한 것을 고려해 개발된 것으로 말 그대로 색깔이 노랗다.

이 사실에 대한 논란이 최초로 불거진 것은 지난 8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황금쌀에 대한 논문이 게재된 후인 9월부터였다.

이 논문에서 후난성 모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는 내용이 밝혀졌고, 미 터프츠대학의 탕광원(唐廣文) 교수, 후난성 질병통제센터의 후위밍(胡餘明), 중국질병관리센터 산하 영양과식품안전연구소의 인스안(藺士安), 저장성 의학과학원 왕인(王茵)이 공동저자로 등록됐던 것이다.

국제 환경 단체들은 만 6~8세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이 같은 실험은 윤리 의식이 결여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미·중 양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실험에 쓰인 쌀은 지난 2008년 5월 신고 없이 중국에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중국측 연구인원들이 학생들의 부모 등 보호자를 모아놓고 실험 동의 서명을 받았지만 황금쌀이라는 사실에 대해 정확히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 어린이들이 미국의 실험실 쥐가 됐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 당국이 긴급하게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당국이 관계자를 처벌했지만 중국 당국이 이 같은 실험을 인정한 의혹은 여전히 존재한다. 앞서 지난 11월30일 헝난현 정부는 이번 실험에 참여했지만 황금쌀을 먹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1만 위안, 쌀을 먹은 25명에세는 8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불하는 합의안을 제안했고, 또한 이 쌀을 먹은 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아동들에 후유증이 있으면 정부 당국이 책임진다고 약속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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