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장난감에 마약성분.. 어린이 3명 중독 '충격'

2007. 11.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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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수입, 판매되는 구슬공예 장난감 '빈디즈'(Bindeez)에 독성물질이 함유돼 구슬을 삼키고 중독증세를 보인 피해 어린이가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독성물질이 고의적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멜번 장난감취미박람회에서 '2007년 올해의 장난감'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빈디즈의 구슬에는 데이트 강간약으로 알려진 마약 GHB(환타지, 물뽕)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6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시작으로 리콜조치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 열흘 사이에 문제의 구슬을 다량 삼킨 2세 남아와 10세 소녀가 중독증세를 보여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에 입원했으며 6일에는 퀸슬랜드주 투움바에서 2세 남아가 구슬을 삼킨 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급송됐다.

문제의 구슬에는 접착제 형태로 GHB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에 흡수되면 현기증, 발작, 혼수상태를 유발하며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시드니 카슬힐에 사는 10세 소녀 샬롯 양은 생일선물로 받은 빈디즈 구슬들을 삼킨 후 1시간 내에 의식을 잃고 30분 정도 깨어나지 못하다가 아교 같은 물질을 토해 내기 시작한 것으로 엄마가 전했다.

멜번 회사 '무스 엔터프라이즈'(Moose Enterprises)가 홍콩에서 수입, 판매해온 빈디즈는 플라스틱 판에 색색의 구슬을 배열한 뒤 물을 뿌리면 구슬들이 서로 달라붙어 모양을 만들게 되어 있다.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의 검사 결과 빈디즈는 접착제 같은 성질 때문에 장난감에 흔히 사용되는 비독성물질 '펜탄디올' 대신에 GHB 성분인 '부탄디올'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한 독성물질이 사용된 이유가 인간의 실수인지 경비절감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공정거래부는 초기조사 결과 단순사고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고의적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독성학자 크리스 윈더 교수는 흔히 사용되는 접착제가 너무 비싸거나 구할 수가 없어 일부러 문제의 화학물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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