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2개에 3200만원" 日고급 과일 '유바리 멜론' 경매 최고가 경신

최은경 기자 2016. 5. 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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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 중앙도매시장에서 열린 농산물 경매에서 멜론 두 개가 300만엔(약 3239만원)에 팔려 역대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웬만한 승용차 한 대 값과 맞먹는 이 멜론은 올해 처음 시장에 출시된 홋카이도 유바리(夕張)시의 명물 ‘유바리 멜론’이다. 유바리 멜론은 다른 멜론과 달리 과육이 오렌지 빛을 띄고, 과즙이 달고 많아 일본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과일 중 하나다.

여기에 ‘그해 처음 수확된 농·수산물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일본 특유의 믿음 때문에 그해 첫 유바리 멜론은 경제 불황에도 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린다.

이날 낙찰가격 300만엔은 지금까지 진행된 유바리 멜론 경매 최고가다. 지난 2008년과 2014년 기록한 최고가격 250만엔보다 50만엔이나 올랐다. 재배 농가는 “올해는 눈이 일찍 녹은 데다 기후도 좋아 어느 해보다 멜론 상태가 좋다”며 처음부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최고가를 써낸 유바리 멜론의 낙찰자는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에서 ‘고니시(小西)청과’를 운영하는 고니시 카츠유키(36)씨였다. 그는 “5~6년 전부터 매년 인터넷으로 유바리 멜론을 판매해 왔다”며 “유바리시에 (그동안의)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낙찰받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낙찰받은 멜론을 수퍼에 전시한 뒤 인터넷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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