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짝퉁론.."中모조품, 진품보다 좋아서 문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중국의 모조품이 진품보다 더 낫기 때문에 문제시된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14일 본사가 위치한 중국 저장성의 항주시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 로지스틱 서밋'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만든 오늘날의 모조품들이 진품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모조품 판매를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중국의) 가짜 상품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진품보다 나은 것이 문제"라며 "진품을 망치는 것은 모조품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공장과 진짜 원자재이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비용단가가 낮은 중국 공장에 오랫 동안 의존했고 수익을 쌓았다. 하지만, 중국 공장들은 지난 수 년동안 기술력을 축적했고 알리바바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건을 팔고 있다. 중국의 짝퉁 이미지는 해외 고객들의 신뢰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마 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알리바바의 매출 절반 이상을 중국 바깥에서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국제위조방지협회에 전자상거래업체 최초로 가입했다. 마 회장은 위조 방지에 2000명 넘는 인력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브랜드 기업들과 공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점에서 (위조) 문제를 100%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어떤 정부나 기관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올해 자사의 온라인 쇼핑 고객이 4억2300만명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6년까지 온라인 고객이 20억명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또, 2020 회계연도까지 전체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인 6조위안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irimi9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여대 축제가자, 다 따먹자"..고려대 카톡방서 성희롱 논란
- "돈 보내라"..이번엔 치킨집에 수천통 '전화 폭탄'
- "화장실인줄 알고"..방화문 열었다가 3.8m 추락
- 증거 안남기려고?..CCTV 갖고 튄 식당 강도
- 아파트 5층 '브래지어 1개' 탐나 가스배관 탄 20대
- "'네가 생 끝내려 했을 때'…결혼 축사 때 '우울증 병력' 알린 절친" 충격
- 송일국 "판사 아내, 母 김을동 정치인 활동에 큰 공…적극 지지해"
- "연차 때 '연락 잘 받으라'는 상사…쉬는날 아침마다 연락해 스트레스"
- "남편, 미용실 원장과 15년간 불륜 성관계" 주장…상간녀 100번 고소한 아내
- "김수현 믿고 '리얼' 노출·베드신 찍은 뒤 후유증 상당"…여배우 고백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