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청공장 직원 월급 36만원"..애플 노동착취 논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중국 내 하청공장의 노동착취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 본부를 둔 NGO단체인 중국노동감시(CLW)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에서 아이폰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대만 페가트론 노동자들이 저임금, 열악한 노동환경, 장시간 노동, 열악한 생활 환경 등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페가트론에서 법적·윤리적으로 노동인권을 침해한 사례는 20여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에도 페가트론이 중국 내에서 운영하는 공장 세 곳의 노동 착취 문제가 제기되면서 애플이 개선을 약속했으나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초과 근무를 하지 않을 경우 아이폰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한달 임금은 최저 노동 임금인 318달러로 시간당 1.85달러인 셈"이라며 "이는 최저 생활 임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은 장시간 근무를 한 후 30분간 셔틀버스를 타고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다"며 "하나의 방을 14명이 함께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마저도 벽에는 곰팡이가 광범위하게 자라고 있고 침대 벌레 등도 기숙사 내에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CLW는 공장 내에서 수은과 비소를 포함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그 누구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과 스스로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 등과 관련해 노동자들에게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CLW는 이번 보고서에서 페가트론의 교육 미비, 안전 장비 불충분 등 총 23개 위반 사례를 언급했다.
CLW는 지난 2013년과 비교했을 때 근무 시간이 주당 63시간에서 60시간으로 소폭 개선되기는 했다면서도 "불행하게도 당시와 비교했을 때 페가트론 노동자들의 노동 및 생활 조건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LW는 페가트론에 근무하는 노동자 절반이 '비정규직'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고용 인원의 10% 만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국 노동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보고서와 관련해 애플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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