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우말라, 페루 대선 승리 눈앞에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2011. 6. 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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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 한국 페루 대사관 무관 출신의 '친한파' 인사가 페루 대통령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루 여론조사 기관들인 CPI와 입소스 아포요, 다툼 등은 5일(현지 시각)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 대해 "출구조사 및 표본조사 결과, 좌파진영의 오얀타 우말라(48) 후보가 52.5~52.7%의 지지를 얻어 47.3~47.5%를 얻는 데 그친 게이코 후지모리(36) 의원을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일제히 예상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 아포요의 알프레도 토레스 회장은 "우말라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용지에서 표본을 채취해 개표하는 표본조사에서도 우말라가 후지모리를 제치고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소스 아포요의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말라는 51.4%의 지지를 얻어 48.6%를 얻은 후지모리에 앞섰고 다툼의 조사에서는 우말라가 51%를, CPI의 조사에서는 52.2%를 얻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표본조사의 오차범위는 1%에 불과하며 페루에서는 통상 표본조사에서 우세한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에서는 우말라의 지지자들이 벌써 거리로 몰려나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 시내에 모인 5000여명의 지지자는 "게이코는 끝났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고 한쪽에서는 후지모리를 상징하는 인형에 대한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다.

2005년 중령으로 전역할 때까지 20년간 육군에 몸담아왔던 우말라가 정치적 성향을 처음 드러낸 것은 2000년.

당시 그는 이번 대선의 경쟁자 게이코 후지모리(36)의 부친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부패와 인권유린 스캔들로 낙마 위기에 몰리자, 남부의 한 병영에서 군인들을 이끌고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는 이 사건으로 군에서 해고됐다가 이듬해 복직했고, 이후부터는 주로 외국을 돌아다니는 무관으로 활동했다.

특히 우말라는 2005년 전역 직전 5개월간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한국의 경제 발전에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 수년간 페루 현지의 한국 인사들을 만날 때에도 스스로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친한파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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