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 '빈곤 대국' 추락중

입력 2010. 9. 13. 02:07 수정 2010. 9. 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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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구 빈곤율 12%로 45년만에 최악 수준

세계 최강국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빈곤 대국'으로 변하고 있다.

향후 몇 주 내에 발표될 국세조사국 통계에서 2009년 미국 내 빈곤율이 15%에 달할 것으로 인구통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빈곤율은 전체 인구에서 빈곤 인구(2008년 4인 가족 기준, 연 수입 2만2025달러 이하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빈곤율 15%는 1993년 이래 최고치다.

AP는 빈곤 추세를 추적해온 인구통계 전문가 6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은 빈곤 수치를 산출했으며 그런 예상치대로라면 미국의 빈곤 인구는 4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노동 인구(18∼64세)의 2009년 빈곤율은 2008년 11.7%에서 12.4%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돼, 린든 존슨 대통령이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1964년 이래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빈곤 세대의 아이들인 '빈곤 아동' 비율은 2008년 19%에서 2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가난 방지 노력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기 와중에 실직하거나 주택을 압류당한 사람들이 늘면서 미국 내 홈 리스 가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택도시개발부에 따르면, 홈 리스 가구(성인, 아동이 1명 이상씩인 가계)의 수가 2007년 13만1000가구에서 2009년 17만가구로 늘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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