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의회, 성경 근거로 회로칩 인체내 삽입 금지

최철호 2010. 2. 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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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 미국의 버지니아 주의회가 인체내에 어떤 종류의 전자칩을 삽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하는 표결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버지니아 주의회는 11일 마이크로 칩을 인체내에 삽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 소위원회를 통과한 뒤 하원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주 하원의 마크 콜 의원의 발의로 제안된 이 법안은 어떤 추적장치이든 행동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는 장치로서의 마이크로 칩의 인체 내장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성경의 계시록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즉 이같은 장치는 곧 성경에서 말하는 '짐승의 표'(mark of the beast)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 나는 교리주의자는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성경에는 '표시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구절이 있는 등 이미 예언이 돼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피하고 싶다"고 법안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콜 의원은 또 자기의 지역구 주민들은 언제나 이같은 칩이 사무실에서 회사 신분증을 대신하기도 하며, 모두가 이같은 칩을 내장하게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이에 반대하면서 이같은 법안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추적을 어렵게 만들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자인 봅 브링크 의원은 "내가 집집마다 다녀봐도 소행성이 떨어져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든가 아니면 마이크로칩이 인체에 내장돼 금수를 표시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주민들은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 칩을 인체내에 삽입하는 방안은 지난 2001년 베리칩사가 개발, 의료치료용으로 처음 인체내에 삽입했었으나 지난 2004년 미 식품의약국(FDA)가 이를 인체내에 삽입하는 것을 정식으로 허가했다.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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