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 "아프간 기여 방안 모색할 것"

2009. 10.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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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가용한 범위 안에서 아프간 안정화를 위한 기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미국은 아프간, 파키스탄 안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긴요하다는 입장이며, 우리로서는 이에 동참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면서 우리의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아프간 안정화와 재건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면 현지 소요와 관련 여건, 우리의 가용자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미국의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사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아프간 파병 요청은 없었으며,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그런 요청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각 국이 자발적으로 능력 범위내에서 아프간의 안정과 재건을 위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일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오바마 행정부가 아프간 추가파병을 비롯한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구상중에 있고, 우리 정부도 아프간의 민간인 보호임무를 수행할 3백명 규모의 경계 병력 파견을 검토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1월 18일 한국방문을 앞두고 아프간 파병문제가 또 다른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한덕수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이 마무리된 뒤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한미 FTA 인준을 위한 기회의 창이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대사는 "현재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볼 때 건보개혁이 완료된 다음에나 한미 FTA 등 무역 문제가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올해 말∼내년 초 인준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한미 FTA 인준이 오바마 행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 자유화에 대한 미국 내 지지가 감소돼 있고, 건보개혁 이후에도 기후변화, 금융규제 등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2010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무역문제 진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사는 또 북미 양자대화 전망과 관련해 "상당히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며 "양자협상을 통해서 본질적인 논의를 하기보다는 6자회담에 나와서 논의하자는 것이므로 북한의 확실한 태도 변화가 있지 않는 한 협상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미대화가 11월 중순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북미대화 시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북미 양자대화가 시작되더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한미간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 5개국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토대로 5자간 공조 유지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단계적 접근 방식이 아닌 포괄적이고 큰 틀에서의 합의를 추진할 것이며, 북한이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의무를 이행한다면 안전보장과 대북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한미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그랜드 바긴' 구상에 대해 이견이 없으며, 구체적 사항은 6자회담 관련국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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