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기자 석방 DJ가 도와" 그레그 전 대사

노창현 입력 2009. 8. 19. 06:43 수정 2009. 8. 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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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을 결심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서덕분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남북의 화해와 얼어붙은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18일(현지시간) KRB 한국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핵문제로 얼어붙은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에게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조언하는 편지를 써 달라고 김 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편지가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그레그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그레그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함께 한 동반자였다.

그는 1973년 김 전 대통령의 도쿄납치사건, 1980년 신군부의 사형선고, 이후 미국 망명까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광주 민주화 항쟁의 참모습을 세계에 알린 것도 김 전 대통령과 그레그 이사장이었다. 그레그 대사가 네 번이나 광주에 방문한 것도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 덕분이다.

그레그 이사장은 최근 김 전 대통령의 문병 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위중한 상태여서 비록 직접 대면은 할 수 없었지만 부인 이희호 여사와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레그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에 민주화 정신의 풀뿌리를 마련했으며 한국 국민 모두에게 영원히 남을 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00년 평양을 방문,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부분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뉴욕시 감사원장직에 도전장을 내고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데이빗 야스키 후보는 뉴욕 일원의 주류 정치인으로는 가장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야스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분으로 알고 있다.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robi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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