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는 만남?"..P&G-구글, '직원 스와핑' 도입

2008. 11.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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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AP/뉴시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인 플록터 앤 갬블(P&G)과 온라인 검색광고업계 1위인 구글이 광고마케팅 분야에 있어서의 노하우 공유를 위해 '직원 스와핑'이라는 시험적 시도에 나섰다.

19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두 기업은 자사의 직원을 상대 회사로 보내 일정 기간 근무시키는 직원 스와핑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해 경영진 회의를 통해 합의했으며 올 1월 P&G의 세탁용 세제 '타이드'의 브랜드 매니저 2명이 구글을 방문하고 대신 2명의 구글 직원들이 신시내티의 P&G 본사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으로 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여러 부서에서 각출된 P&G 직원 15명이 구글에서 근무했다. 한편 P&G측은 구글 직원들에게 소비자 조사, 마케팅 계획, 집행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P&G측은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사옥 내에서 스쿠터를 타고 다닐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구글과 엄격하고 딱딱한 분위기로 일명 '프록토이드(인조인간과 같은 프록터 직원이라는 의미)'라는 별명을 얻은 P&G의 직원들이 쉽게 융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분분했지만 두 회사의 직원들은 예상외의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기업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데는 온라인 마케팅 분야를 더욱 확장하고자 하는 P&G의 향후 운영 방침과 P&G라는 초대형 광고주를 확실히 유치하려는 구글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P&G의 앨리슨 양 대변인은 온라인의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온라인 고객들에 대해 알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방법을 익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P&G는 디지털 쿠폰의 발행 등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편 양 대변인은 현재까지 이뤄진 구글과의 초기 제휴를 통해 P&G의 세제 '타이드 투 고'의 '토킹 스테인'이라는 온라인 비디오 광고가 더욱 많은 관심을 끄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경기 하강으로 주요 수입원인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미국 최대 광고주로 한해 평균 광고비로만 9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P&G와의 '노하우' 제휴를 통해 돈독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실속을 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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