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잠수함, 방사능 유출시키며 다녀
【워싱턴=뉴시스】
미 해군의 핵잠수함이 세계 각처를 돌아다니며 방사능을 유출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미 국방부에 의해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2일 일본의 사세보항이나 괌 등 핵잠수함 기지를 중심으로 이동경로지역에서 일정량의 방사능이 유출돼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현지 당국에 고지했다.
미 해군 조사 당국은 이와관련 핵잠수함들이 유출시키고 있는 방사능의 양은 약 0.5 마이크로큐리, 즉 20kg짜리 비료에서 발견되는 양 만큼의 방사능이 잠수함의 밸브를 통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미 해군의 한 관리는 "언제나 어느 만큼의 방사능 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고 하지만 방사능 오염 물이 흘러나온다"고 밝히고 "이를 현지 잠수함 정박기지 당국에 고지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같은 사실을 일본 당국과 괌 당국에 지난달 31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당국은 핵잠수함이 지난달 17일 하와이 호놀루루 기지에 정박할 당시 핵잠수함 건조소와 연결된 파이프로 나온 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능의 유출이 발견됐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특정 잠수함의 밸브에서 이같이 소량의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 때문에 일본과 괌 그리고 하와이 주정부 등에 유출과 관련된 사항이 통보됐으며, 이동경로에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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