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바현서 前 티베트 승려 2명 분신

인교준 2011. 10. 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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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탄압·티베트 차별 항의 표시인 듯..생사 여부 정확히 확인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 아바현의 티베트 사찰인 키르티 사원 부근에서 7일 티베트 청년 2명이 분신을 시도했다.

이들은 모두 키르티 사원의 전(前) 승려로 중국 당국의 종교 탄압과 티베트인 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 등의 외신이 런던에 본부를 둔 '자유 티베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은 각각 19세와 18세로 추정되는 최펠과 카양이라는 이름의 전 티베트 승려들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민간인 복장 차림으로 아바현의 중심가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분신 시도 직후 현지 공안이 달려들어 불을 끄고 최펠과 카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카양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펠은 치료 중에 숨졌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최펠은 지난 3월 키르티 사원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양이 사원을 떠난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달리 관영 신화통신은 두 명의 티베트인이 7일 아바현에서 분신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생명이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면서, 현지 공안이 분신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8월, 9월, 그리고 지난 3일에 4차례에 걸쳐 5명의 티베트 승려가 분신한 데 이어 또다시 전 티베트 승려가 분신을 시도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티베트 종교와 문화 탄압에 항의 차원에서 티베트 승려 분신사건이 줄을 잇고 있으나, 중국 당국이 분신사건 방조 등의 혐의로 동료 승려들에게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했는가 하면 분신 사건의 중심인 키르티 사원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아바현에 경찰을 대거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외부 진입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바현 현지에서는 티베트 승려 수십명이 "분신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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